번역본 이야기

개역한글·개역개정·쉬운성경, 무엇이 다를까

한국어 성경 번역본인 개역한글, 개역개정, 쉬운성경은 왜 표현이 다르고 각각 어떤 상황에 잘 맞는지 — 어느 것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목적의 차이’로 비교해 설명합니다.

2026년 9월 기준

개역한글·개역개정·쉬운성경, 무엇이 다를까 — 글 내용을 요약한 삽화

왜 번역본이 여러 개일까요

성경을 한 권 마련하려다 번역본 이름이 여러 개라 멈칫하신 적 있으시죠? 뭐가 어떻게 다른지 알려 주는 데가 마땅치 않아서 고르는 것부터 어려운 거예요. 이 글에서는 개역한글·개역개정·쉬운성경이 어떻게 다르고 언제 어느 쪽이 편한지 정리해 드릴게요.

먼저 왜 번역본이 여러 개인지부터 볼게요. 성경은 원래 히브리어·아람어·그리스어로 기록됐어요. 이걸 한국어로 옮길 때 원문에 가깝게 옮길지, 읽기 쉽게 옮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요. 그래서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 목적이 다르다고 보시는 편이 정확해요.

개역한글 — 전통적이고 운율감 있는 표현

오랫동안 한국 교회에서 쓰인 번역이에요. 예스러운 문체와 운율감이 특징이라 소리 내어 읽을 때 맛이 살아요. 입에 붙는 그 운율, 아시죠 그 느낌?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구절의 표현도 대부분 이 번역에서 왔어요.

다만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옛 표현이 섞여 있어요. 처음 읽는 분께는 살짝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뜻이 궁금할 때 쉬운 번역을 한 번 곁들이면 금방 풀려요.

개역개정 — 개역한글을 다듬은 오늘의 표준

「개역개정 — 개역한글을 다듬은 오늘의 표준」 대목을 설명하는 그림

개역한글의 어려운 표현과 표기를 현대에 맞게 다듬은 번역이에요. 뭐니 뭐니 해도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표준처럼 쓰고 있어서 예배나 모임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전통적인 표현의 결은 그대로 두면서 개역한글보다 읽기가 한결 편해졌어요. 어느 번역을 고를지 고민되신다면 여기서 시작하셔도 무난해요.

여기서 하나 정정하고 갈게요. 개역개정이 나왔으니 개역한글은 ‘틀린 옛 번역’이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개역개정은 개역한글을 바탕으로 어휘와 표기를 오늘에 맞게 손본 것이라 두 번역은 문장의 뼈대가 대부분 같아요. 그래서 개역한글로 외웠던 구절을 개역개정에서 찾아도 거의 그대로 알아보실 수 있고, 두 번역을 오가며 읽어도 헷갈릴 일이 적어요.

쉬운성경 — 현대어로 풀어쓴 번역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일상적인 현대어로 풀어 쓴 번역이에요. 뜻을 빠르게 파악하고 싶을 때, 아이와 함께 읽을 때 도움이 돼요.

여기서 많이들 오해하시는데, 쉬운 번역이라고 해서 내용이 얕아지는 건 아니에요. 표현을 오늘의 말로 옮긴 것이라 이야기의 흐름을 잡는 데는 오히려 유리해요.

함께 읽으면 이해가 훨씬 깊어져요

한 구절을 전통적인 번역과 현대어 번역으로 나란히 읽어 보세요. 익숙한 표현의 의미가 또렷해지고, 그동안 놓쳤던 뉘앙스가 눈에 들어와요. ‘내곁에 성경’의 번역본 비교 기능은 이럴 때 쓰기 편해요.

종이 성경 두 권을 나란히 펴 놓고 보셔도 똑같이 좋아요. 중요한 건 도구가 아니라 ‘같은 구절을 두 번역으로 본다’는 습관이에요.

한눈에 비교 — 같은 기준으로 나란히 보면

「한눈에 비교 — 같은 기준으로 나란히 보면」 대목을 설명하는 그림

여기서 많이들 물어보시는 게 ‘그래서 셋을 같은 잣대로 보면 뭐가 다른 건데요?’예요. 문체·처음 읽기·예배와 모임·소리 내어 읽기·대조용, 이렇게 다섯 기준으로 나란히 두면 그림이 금방 잡혀요. 아래 항목은 우열표가 아니라 ‘어디에 잘 맞는가’를 적은 쓰임표라고 보시면 돼요.

아, 그리고 하나 더. 세 번역은 펴낸 곳도 달라요.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은 대한성서공회가, 쉬운성경은 아가페출판사가 펴냈어요. 번역 원칙이 궁금하시면 각 번역본 첫머리의 서문이나 발행 기관 안내를 보시면 돼요. 어떤 원문을 바탕으로 어느 방향으로 옮겼는지가 짧게 정리돼 있어서, 이 글보다 정확한 1차 확인처예요.

  • 문체 — 개역한글은 예스럽고 운율감 있음 · 개역개정은 전통의 결을 지키며 현대 표기 · 쉬운성경은 일상 현대어
  • 처음 읽기 — 개역한글은 옛말이 걸릴 수 있음 · 개역개정은 무난 · 쉬운성경이 가장 편함
  • 예배·모임 — 개역개정을 쓰는 곳이 많음 · 개역한글은 오래된 성경책과 암송 구절에 남아 있음 · 쉬운성경은 개인 읽기·아이와 읽기에 주로 씀
  • 소리 내어 읽기 — 개역한글·개역개정은 운율이 잘 살아남 · 쉬운성경은 뜻이 또렷하게 들림
  • 대조용 — 개역개정을 기본으로 두고 쉬운성경을 곁들이는 조합이 흔함 · 개역한글은 익숙한 구절의 원래 표현을 확인할 때

이제 이렇게 고르시면 돼요

준비되셨나요? 정리하면 기준은 간단해요. 공동체에서 쓰는 번역을 기본으로 두고, 뜻이 막힐 때 펼칠 쉬운 번역을 하나 곁에 두시면 준비 끝이에요. 혼자 처음 읽는 중이라면 쉬운 번역을 기본으로 삼으셔도 좋아요.

어느 하나를 못 골라서 시작을 미루지 않으셔도 돼요. 두 번역을 오가며 읽다 보면 나에게 맞는 쪽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거든요. 그때부터는 성경을 펴는 시간이 훨씬 편안해져요.

자주 묻는 질문

교회에서 쓰는 번역과 다른 번역을 읽어도 되나요?

괜찮아요. 예배나 공부는 소속 공동체가 쓰는 번역을 따르시고, 개인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번역을 함께 읽는 건 자연스러운 방법이에요.

번역본마다 뜻이 아예 달라지기도 하나요?

핵심 내용은 같고 주로 표현과 뉘앙스에서 차이가 나요. 그래서 여러 번역을 비교하면 한 번역에서 놓친 결을 보완할 수 있어요.

번역본을 여러 권 사야 하나요?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종이 성경은 한 권만 두고, 다른 번역은 앱이나 온라인 본문으로 필요할 때 찾아보셔도 충분해요. 처음에는 한 권을 정해 꾸준히 읽는 쪽이 더 도움이 돼요.

무료 앱이나 사이트에는 왜 개역한글만 있는 경우가 많나요?

저작권 때문이에요. 개역한글은 보호 기간이 지나 누구나 자유롭게 실을 수 있지만, 개역개정과 쉬운성경은 저작권이 살아 있어서 발행 기관의 허락을 받은 곳에서만 제공돼요. 그래서 세 번역을 한 화면에서 나란히 보고 싶으시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앱이나 발행 기관의 공식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돼요.

구절을 외울 때는 개역한글과 개역개정 중 어느 쪽이 좋을까요?

소속 공동체에서 쓰는 쪽으로 맞추시는 게 가장 실용적이에요. 요즘은 개역개정을 쓰는 곳이 많아서 새로 외우신다면 개역개정이 무난하고, 이미 개역한글로 외운 구절은 굳이 바꾸실 필요 없어요. 두 번역은 표현이 대부분 겹쳐서 어느 쪽으로 외워도 서로 알아볼 수 있어요.

직접 확인해 보실 곳

이 글에서 언급한 번역본을 펴낸 곳의 공식 사이트입니다. 번역 원칙이나 판본은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아래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 대한성서공회 개역한글·개역개정·새번역·공동번역·새한글성경을 펴낸 기관 · 온라인 성경에서 본문을 직접 읽고 낱말로 검색할 수 있음
  • 아가페출판사 쉬운성경을 펴낸 출판사

이 글은 입문자 기준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내용은 운영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점검·보완될 수 있습니다. 신학적 해석이 갈리는 부분은 특정 입장을 단정하지 않으니, 자세한 내용은 소속 공동체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참고해주세요.

이 글의 용어

성경 읽기 용어 사전에서 한 줄 정의와 쉬운 비유로 다시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