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과 신약, 성경 66권은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성경을 펼치기 전에 ‘지도’를 한 장 갖는 셈치고, 구약과 신약이 어떻게 나뉘고 어떤 성격의 책들이 모여 있는지 큰 그림으로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기준

‘구약’과 ‘신약’의 약은 ‘약속’이에요
성경을 펼쳤는데 목차부터 낯선 이름이 가득해서 막막하셨죠? 어떤 책이 어떤 성격인지 모르니 어디를 펴야 할지부터 정하기 어려운 거예요. 이 글에서는 성경 66권의 큰 지도를 한 장 그려 드릴게요.
성경은 크게 구약(舊約)과 신약(新約)으로 나뉘어요. 여기서 ‘약’은 약속, 즉 계약을 뜻해요. 구약은 예수가 오기 이전의 이야기와 옛 약속을, 신약은 예수의 생애와 그 이후 초기 교회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약속을 담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큰 틀이 잡혀요.
구약 39권 — 역사·시가·예언

개신교 기준으로 구약은 39권이에요. 세상과 이스라엘 민족의 시작을 다루는 역사서(창세기·출애굽기 등), 시와 지혜를 담은 시가서(시편·잠언 등), 그리고 예언자들의 글인 예언서로 크게 나눌 수 있어요.
39권을 한 번에 다 훑어야 할 것 같은 부담, 아시죠 그 느낌? 처음이시라면 순서대로 정복하려 하지 않으셔도 돼요. 창세기와 출애굽기 앞부분으로 흐름을 잡고, 시편·잠언처럼 짧은 단위로 읽기 좋은 책을 곁들이시면 덜 지쳐요.
신약 27권 — 복음서·역사·편지·예언
신약은 27권이에요. 예수의 생애를 다룬 네 권의 복음서(마태·마가·누가·요한), 초기 교회의 확장을 기록한 사도행전, 여러 교회와 사람에게 보낸 편지들(서신서), 그리고 마지막의 요한계시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성경을 처음 읽는 분께 신약, 특히 복음서를 먼저 권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이야기 중심이라 흐름을 따라가기 쉽고, 기독교 신앙의 중심 인물인 예수를 바로 만날 수 있거든요.
목차를 한 단계 더 쪼개 보면 이렇게 나뉘어요

구약·신약 큰 틀이 잡히셨다면, 한 단계만 더 들어가 볼게요. 우리나라 개신교 성경 목차는 보통 아래처럼 묶어서 설명해요. 권수를 외우실 필요는 없고, 목차를 펼쳤을 때 ‘지금 어느 묶음에 와 있는지’만 알아보시면 돼요.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시는 게 ‘대선지서·소선지서’예요. 크고 작음은 중요도가 아니라 분량 차이를 가리켜요. 그리고 목차에서 앞에 있다고 먼저 쓰인 책은 아니에요. 목차는 성격이 비슷한 책끼리 모은 배열이라 시간 순서와 다를 수 있어요. 바울의 편지들은 대체로 분량이 긴 것부터 놓였다는 설명이 널리 통용되고, 각 권이 정확히 언제 쓰였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나뉘어요.
그러니 목차는 ‘책장 정리표’쯤으로 보시면 편해요. 흐름이 궁금한 날은 역사서나 복음서를, 짧게 한 단위만 읽고 싶은 날은 시편이나 짧은 편지 한 통을 고르는 식이에요. 묶음을 알고 고르면 오늘 읽을 곳을 정하는 시간이 확 줄어들어요.
- 구약 율법서(모세오경) 5권 —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 구약 역사서 12권 —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 구약 시가서 5권 — 욥기·시편·잠언·전도서·아가
- 구약 예언서 17권 — 이사야부터 다니엘까지 5권(대선지서), 호세아부터 말라기까지 12권(소선지서)
- 신약 복음서 4권과 역사서 1권 —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 그리고 사도행전
- 신약 서신서 21권과 예언서 1권 — 로마서부터 빌레몬서까지 13권(바울서신), 히브리서부터 유다서까지 8권(일반서신), 그리고 요한계시록
‘장과 절’은 나중에 붙인 번호예요
성경을 보면 ‘요한복음 3장 16절’처럼 장(章)과 절(節) 번호가 붙어 있어요. 이 번호는 원래 본문에 있던 게 아니라, 후대에 특정 구절을 쉽게 찾도록 나눠 붙인 거예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장·절은 읽는 위치를 가리키는 ‘좌표’일 뿐이거든요. 꼭 그 단위로 끊어 읽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번역·전통에 따라 권수가 다를 수 있어요
여기서 말한 66권은 개신교 기준이에요. 천주교(가톨릭) 성경은 구약에 몇 권(제2경전)이 더 포함돼서 권수가 다르고, 배열도 조금 차이가 나요. 어느 쪽이 틀렸다기보다 전통에 따른 차이예요. 내가 읽는 성경이 어느 전통을 따르는지 알아 두시면 혼란이 줄어요.
세는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유대교 전통의 히브리어 성경은 같은 구약 책들을 율법·예언서·성문서 세 묶음으로 배열하고, 소선지서 열두 권을 한 권으로 세는 식으로 합쳐서 보통 24권으로 셈해요. 내용이 빠진 게 아니라 묶고 세는 방식이 다른 거예요. 이런 차이를 알아 두시면 다른 자료에서 권수가 다르게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읽어 나가실 수 있어요.
이제 이 지도만 챙기시면 돼요
이 정도만 기억하시면 충분해요. 구약과 신약은 옛 약속과 새 약속이고, 각 권은 역사·시가·예언·복음서·편지로 묶여 있고, 장·절은 좌표라는 것이요. 세부 목록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져요.
지도가 한 장 생기면 어떤 책을 펼쳐도 ‘이건 이런 성격의 글이구나’ 하고 마음의 준비가 돼요. 그만큼 첫 장을 넘기는 일이 훨씬 가벼워지실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성경 66권을 다 읽어야 신앙생활을 할 수 있나요?
전체를 읽는 건 좋은 목표지만 필수 조건은 아니에요. 많은 분이 복음서처럼 중심이 되는 부분부터 읽으면서 차차 범위를 넓혀 가세요.
구약과 신약 중 무엇을 먼저 읽는 게 좋나요?
처음이시라면 이야기 중심의 신약 복음서를 먼저 읽고, 그 배경으로 구약을 이어 읽는 순서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천주교 성경과 개신교 성경은 완전히 다른 책인가요?
그렇지 않아요. 대부분의 본문이 같고, 구약에 포함되는 일부 책과 배열에서 차이가 있어요. 전통에 따른 구성 차이로 이해하시면 돼요.
성경 66권의 순서를 다 외워야 하나요?
외우지 않으셔도 돼요. 목차를 보거나 검색으로 바로 이동하시면 되고, 자주 펼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져요. 처음에는 구약·신약과 큰 분류만 아셔도 충분해요.
‘고린도전서·고린도후서’의 전서·후서는 무슨 뜻인가요?
같은 대상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첫째와 둘째를 구분하는 이름이에요.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두 통이라 전서·후서로 나뉜 거예요. 요한일서·이서·삼서도 같은 방식이고, 구약의 사무엘상·하나 열왕기상·하는 한 흐름의 이야기가 두 권으로 나뉘어 있는 경우로 보시면 돼요.
성경은 목차 순서대로 읽어야 하나요?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목차는 성격별 배열이라 쓰인 순서나 처음 읽기 좋은 순서와 꼭 같지는 않아요. 관심 가는 묶음부터 고르시고, 계획이 필요하면 복음서 먼저 읽기나 1년 통독처럼 내 목적에 맞는 순서를 고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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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톨릭 성경(2005년 역)을 펴낸 주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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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용어
성경 읽기 용어 사전에서 한 줄 정의와 쉬운 비유로 다시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