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기 입문

성경,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까 — 처음 읽는 사람을 위한 안내

창세기부터 읽어야 하는지, 어떤 순서가 좋은지, 매일 얼마나 읽으면 되는지 — 처음 성경을 펼친 분이 가장 먼저 궁금해하는 것들을 실용적으로 정리했습니다.

2026년 9월 기준

성경,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까 — 처음 읽는 사람을 위한 안내 — 글 내용을 요약한 삽화

성경은 한 권이 아니라 ‘작은 도서관’이에요

성경을 펼쳐 놓고 첫 장부터 막막했던 적, 한 번쯤 있으시죠? 어디서부터 얼마나 읽어야 하는지 정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시작 자체가 어려운 거예요. 이 글에서는 처음 읽는 분이 오늘 바로 정할 수 있게 ‘어떤 책부터, 하루에 얼마나’를 순서대로 짚어 볼게요.

솔직히 말하면 마음부터 가벼워지는 사실이 하나 있어요. 성경은 66권(개신교 기준)이 한 권으로 묶인 책이에요. 역사·시·편지·예언처럼 성격이 다른 글이 모여 있어서, 소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에요. 이 점만 알아도 부담이 훅 줄어요.

처음이라면 복음서부터 펼쳐 보세요

많은 분이 창세기 1장부터 시작했다가 레위기의 규정 부분에서 멈춰요. 여기서 많이들 어려워하시는데, 읽는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 꽤 풀리는 문제예요. 처음이라면 예수의 생애를 담은 복음서, 그중에서도 가장 짧고 속도감 있는 마가복음부터 읽어 보시면 좋아요.

마가복음을 다 읽으셨다면 요한복음, 그다음 사도행전으로 이어가 보세요. 초기 교회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돼서 읽는 재미가 붙어요. 구약은 창세기와 출애굽기 앞부분, 시편·잠언처럼 짧은 단위로 읽기 좋은 책을 곁들이면 덜 지쳐요.

여기서 하나만 기억하시면 돼요. 처음 읽을 책 한 권만 정하면, 그다음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정해져요.

읽는 목적에 따라 첫 책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읽는 목적에 따라 첫 책이 달라질 수 있어요」 대목을 설명하는 그림

마가복음이 기본 추천이긴 하지만, 사실 ‘왜 읽고 싶은지’에 따라 더 잘 맞는 출발점이 따로 있어요. 이야기 흐름으로 빠져들고 싶은 분은 마가복음이나 창세기 앞부분이 잘 맞아요. 창세기 1~11장은 창조부터 바벨탑까지 큰 사건이 쉬지 않고 이어지거든요. 반대로 긴 이야기보다 짧은 문장을 하나씩 곱씹는 쪽이 편하시면 잠언이 좋아요. 잠언은 31장이라 하루 한 장이면 딱 한 달에 한 바퀴를 돌 수 있어요.

마음이 지쳐 있을 때 위로가 되는 글을 찾으신다면 시편부터 펼치는 분도 많아요. 시편은 150편이 각각 독립된 노래라서 어디를 펼쳐도 앞뒤 맥락 없이 읽을 수 있고, 한 편이 짧아 몇 분이면 충분해요. 예배에서 설교를 듣고 계시다면 그 주에 들은 본문을 집에서 다시 읽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에요. 이미 한 번 들은 이야기라 낯설지 않거든요.

분량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되도록 첫 책 후보의 길이를 적어 둘게요. 마가복음 16장, 요한복음 21장, 사도행전 28장, 잠언 31장이에요. 하루 한 장씩이면 마가복음은 2주 남짓, 잠언은 한 달이면 끝나요. ‘한 권을 끝냈다’는 경험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되니까, 처음에는 이렇게 짧은 책으로 완주 경험을 먼저 만들어 보세요.

하루 분량은 ‘적게, 꾸준히’가 답이에요

하루에 몇 장을 읽느냐보다 매일 조금이라도 이어가는 쪽이 훨씬 오래가요. 한 번에 한 장, 아니면 몇 절이라도 충분해요. 오늘 읽을 양을 미리 작게 정해 두면 ‘많이 읽어야 한다’는 압박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읽는 시간대를 같이 정해 두면 습관이 더 잘 붙어요. 아침에 눈뜨고 한 절, 잠들기 전 한 장처럼 이미 하고 있는 일에 붙여 두는 방식이 편해요. 카드로 한 절씩 넘겨 읽으면 오늘 읽은 만큼에만 집중하게 돼서 마음도 가벼워요.

이해가 안 될 때는 이렇게 해 보세요

처음에는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심지어 오래 읽어 온 분들도 막히는 구절을 여전히 만나요. 같은 구절을 쉬운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 보면 뜻이 또렷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내곁에 성경’에서는 같은 절을 세 가지 번역본으로 나란히 비교할 수 있어서, 어려운 표현을 풀어 볼 때 도움이 돼요. 앱이 없어도 방법은 같아요. 익숙한 번역과 쉬운 번역을 오가며 한 번 더 읽어 보시면 돼요. 대한성서공회 온라인 성경에서도 개역한글·개역개정 본문을 검색해 바로 찾아보실 수 있어요.

이제 이렇게 시작하시면 돼요

「이제 이렇게 시작하시면 돼요」 대목을 설명하는 그림

정리하면 순서는 아주 간단해요. 마가복음처럼 짧은 책 한 권을 고르고, 하루 분량을 작게 정하고, 읽을 시간대를 하나 붙여 두면 준비 끝이에요. 막히는 구절은 표시만 해 두고 지나가셔도 괜찮아요.

완독을 못 해도 실패가 아니에요. 오늘 한 절을 읽으셨다면 그것으로 이미 잘 시작하신 거예요. 이렇게 며칠만 이어가도 성경을 펼치는 일이 훨씬 편해지고, 다음 장이 기다려지는 기분도 함께 따라와요. 이제 여러분 차례예요.

자주 묻는 질문

꼭 창세기부터 읽어야 하나요?

그러지 않으셔도 돼요. 성경은 성격이 다른 66권의 모음이라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어요. 처음에는 예수의 생애를 담은 복음서부터 읽는 분이 많아요.

하루에 얼마나 읽는 게 좋을까요?

정해진 정답은 없어요. 분량보다 매일 이어가는 쪽이 중요해서, 한 장이나 몇 절이라도 꾸준히 읽는 편이 오래가요.

어떤 번역본으로 시작하면 좋나요?

처음이라면 현대어로 풀어쓴 쉬운 번역이 부담이 적어요. 익숙해지면 전통적인 번역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 읽어 보시면 이해가 더 깊어져요.

성경 한 권을 다 읽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사람마다 달라서 정해진 기간은 없어요. 기간을 목표로 잡기보다 매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두시는 편이 오래가요. 짧은 복음서 한 권을 먼저 끝내 보면 내 속도를 가늠하기 쉬워요.

며칠 빠뜨렸는데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나요?

아니요, 멈춘 자리에서 그냥 이어 읽으시면 돼요. 빠진 날을 채우려고 여러 장을 몰아 읽으면 오히려 부담이 커져서 다시 멈추기 쉬워요. 읽던 장에 표시를 해 두는 습관이 있으면 돌아오기가 훨씬 편해요.

본문 옆의 작은 글씨(소제목·각주)까지 다 읽어야 하나요?

처음에는 큰 글씨 본문만 읽으셔도 충분해요. 소제목은 나중에 붙인 안내 표지 같은 것이고, 각주와 관주는 궁금할 때 찾아보는 참고 자료예요. 어떤 기호가 무엇인지는 각주·관주 글에서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직접 확인해 보실 곳

이 글에서 언급한 번역본을 펴낸 곳의 공식 사이트입니다. 번역 원칙이나 판본은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아래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 대한성서공회 개역한글·개역개정·새번역·공동번역·새한글성경을 펴낸 기관 · 온라인 성경에서 본문을 직접 읽고 낱말로 검색할 수 있음

이 글은 입문자 기준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내용은 운영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점검·보완될 수 있습니다. 신학적 해석이 갈리는 부분은 특정 입장을 단정하지 않으니, 자세한 내용은 소속 공동체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참고해주세요.

이 글의 용어

성경 읽기 용어 사전에서 한 줄 정의와 쉬운 비유로 다시 볼 수 있어요.